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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해외서 난리 난 '불닭'...삼양식품, 농심보다 더 벌었다

올해 국내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해외 불닭볶음면 인기로 '만년 3등' 삼양식품이 업계 1위 농심을 밀어내고 이른바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도 농심을 제쳤다. 삼양식품의 시총이 농심을 넘어선 건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1분기 영업익 801억원…라면 3사 중 1위19일 라면 3사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2.0% 늘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줄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라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20.8%을 기록했다. 오뚜기 8.3%의 150.6배, 농심 7.0%의 197.1%에 달했다.매출액 증가세 역시 삼양식품이 압도적이다.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액은 8836억원으로 3.1% 느는데 그쳤다. 농심 매출은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신드롬 효과삼양식품의 눈부신 성장은 '불닭볶음면'의 흥행 덕분이다.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불닭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챌린지 형태로 전파됐다.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는 까르보붉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디비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제품(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댓글 4만3000여 개, 조회수 5770만회를 넘어섰다.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상한가…시총도 농심 추월삼양식품의 역대급 실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3조3635억원까지 오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농심 시총을 추월해 라면 업계 1위에 올랐던 삼양식품은 이날 상한가로 2위와의 시총 격차를 9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향후 전망도 밝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증권사들은 해외 입맛을 잡아 영토를 확장하는 삼양식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서 보기 힘든 희대의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왔다. 예상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며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끌어올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KG모빌리티, 거래 재개 첫날 주가 급등…상한가 근접

기업회생절차로 2년 4개월 동안 주권 거래가 중단됐던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재개 첫날인 28일 가격제한폭에 근접하게 올랐다.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G모빌리티는 시초가 대비 24.44% 오른 1만6220원에 거래되고 있다.KG모빌리티의 시초가는 거래 재개 전 주가 8760원의 최고호가인 1만3140원에 형성됐다.한꺼번에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동적·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제도다.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인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회생절차는 쌍용차가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지난해 11월 종결됐다.KG모빌리티의 최대주주 KG모빌리티홀딩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기업경영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유주식을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1억1000만주를 2026년 4월 27일까지 3년간 보유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28 09:20
산업

위믹스 퇴출 충격 위메이드 “최대한 빨리 공정위 제소”

게임사 위메이드가 가상화페(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상대로 한 대응에 본격 나선다. 금융당국에서도 이번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거래소의 상장폐지 기준의 형평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민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공정거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날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상장한 거래소 4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를 상대로 상장폐지 결정을 무효화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4곳과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구성된 닥사는 지난 24일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에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믹스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맞지 않다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으며, 2차례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하면서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검토한 끝에 위믹스의 퇴출을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위믹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경제 생태계 구축 사업에 올인한 위메이드에게는악재 중에 악재다. 이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닥사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특히 장 대표는 이번 상장폐지는 유통량의 정의, 기준,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황에서 내려진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업비트에 들어가면 유통 계획을 밝히지 않은 코인이 부지기수다. 유통 계획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그걸 받지도 않고 상장을 시키는 것인가"라며 "이런 불공정함을 저희는 두고 볼 수 없다.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 재산'을 다루는 기업의 이런 처사는 사회악이라고 본다"고 분노했다. 위메이드는 일단 가처분 소송과 공정위 제소를 빠르게 진행하고 필요하면 형사책임까지 묻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장폐지 결정을 되돌리겠다는 각오다.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가 많은 투자자의 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의 상장폐지 기준과 관련한 제도적 검토에 돌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개별 건과 관련해서는 개입할 수 없다"면서도 "상장폐지를 두고 양측의 논리가 갈리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만큼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점이 있을지 검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위믹스 가격은 2000원대에서 700원대로 급락했다. 상장폐지 결정이 나온 지난달 24일 2350원으로 출발했던 위믹스 가격은 795원으로 무려 66.1%가 곤두박질쳤다. 27일에도 600~700원대를 오르내렸다. 위메이드 주가도 24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제한폭(29.89%)까지 하락한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29.92%), 위메이드플레이(-29.93%)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28 10:31
생활/문화

엔씨, 3분기 실적 부진에도 주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왜?

엔씨소프트가 3분기에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신작 리니지W 반응이 좋고 내년 블록체인 게임 출시 소식에 주가는 뛰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9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50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45% 감소했다. 순이익은 995억원으로 34.77% 줄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370억 원, 북미·유럽 276억 원, 일본 277억 원, 대만 675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08억 원이다. 모바일 게임 중 리니지M은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1503억 원의 매출을 냈다. 리니지2M이 1579억 원, 블레이드앤소울2가 2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가 291억 원, 리니지2가 250억 원, 아이온이 179억 원, 블레이드앤소울이 104억 원, 길드워2가 192억 원이다. 엔씨는 기존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마케팅비 등 주요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매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4일 출시된 리니지W가 폭발적 매출 성장을 보이며 9일째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는 내년에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홍 CFO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이 엄청난 기회를 안겨줄 것으로 믿고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준비해왔다”며 "내년에 NFT(대체불가토큰),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두 가지 목표를 내년부터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크게 뛰었다. 이날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7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0만원을 돌파한 것은 8월 26일(종가 70만9000원) 이후 처음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11 18:30
경제

주식 거래 계좌수 5000만 넘어…사상 최초

주식 투자 열풍에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가 사상 최초로 5000만개를 넘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5002만6237개로 처음으로 5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3월 19일 4000만개를 돌파한 이후 5개월 만에 1000만개가 늘어난 것이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를 말한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2007년 7월 10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12년 5월 2000만개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작년 3월에 3000만개를 기록했다. 최근 계좌 수의 증가는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닷컴 버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서는 등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투자자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한 것도 증시에 돈이 몰린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에도 위탁매매계좌뿐만 아니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등이 활성화되면서 자본시장에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SA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과 퇴직연금의 사전지정운용(디폴트옵션)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IPO도 예정돼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8 15:11
게임

화려한 2020년 보낸 카카오게임즈, 2021년에는?

올해 가장 핫했던 게임사로 카카오게임즈를 꼽을 수 있다. 지난 9월 기업공개(IPO)에서 대박을 치면서 주식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올해 거세게 일었던 ‘동학 개미’ 열풍의 한 가운데 있었을 정도다. 떠들썩했던 잔치를 마친 카카오게임즈는 이제 본 게임에 나선다. 신작 게임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사업으로 경쟁력을 확대한다. 2021년 신축년에는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 게임사로 우뚝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10일 코스닥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스타 게임사로 떠올랐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55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이루지 못한 국내 IPO 역사상 최대 증거금이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도 기록했다. 시초가 4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후인 9월 14일에는 시초가보다 85.6%P 상승한 8만9100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데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10월 27일 4만2950원까지 빠졌으며 현재 4만5000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시초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거품이 빠지고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카카오 자회사로서의 후광 효과에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오른 게임, 주식 시장으로 몰린 돈 등으로 끼었던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IPO 대박이 단순히 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다시 몸값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내년 성과에 따라 스타 게임사로서의 명성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내년에 오딘 등 기대 신작들 줄줄이…본업 경쟁력 강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IPO 성공의 기세를 내년 기대작들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야심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다.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를 총괄한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첫 작품으로,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폭풍의 신이자 군신으로 불리는 ‘오딘’과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 ‘발할라’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사를 담았다. 특히 언리얼엔진4와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을 함께 사용해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트도 갖췄다. 모바일과 PC 온라인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내년 국내를 시작으로 대만에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사내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호평이 쏟아졌다”며 “현재로서는 내년 신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디 시뮬레이션 ‘앨리스 클로젯’, 도트 그래픽과 핀볼 게임 방식의 RPG(역할수행게임) ‘월드 플리퍼’, 수집형 RPG ‘소울 아티팩트’ 등을 내년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유망 신생 개발사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와 세컨드다이브 등의 신작도 내년에 나온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로서는 내년이 본업인 게임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7월 230여 개국에 성공적으로 출시돼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가디언 테일즈’에 이어 기대작인 오딘이 성공한다면 모바일 게임 사업이 더욱 안정적이고 탄탄해진다. 여기에 이달 10일 선보인 PC MMORPG ‘엘리온’이 내년에도 계속 유저들에게 어필한다면 모바일과 PC 양대 플랫폼에서 탄탄한 매출원을 확보하는 몇 안 되는 게임사가 된다. 엘리온은 이용권을 사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바이투플레이 방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PC MMORPG임에도 초반 선전하고 있다. 일상을 게임처럼…게이미피케이션 신사업 본격화 카카오게임즈는 본업인 게임에서 확장한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일상을 게임처럼 즐겁게’라는 전략 하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스크린골프 사업이 주력인 자회사인 카카오VX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접목해 AI 코치의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홈트’, VR 게임 ‘프렌즈 VR 월드’ 등을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는 이동통신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내년에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인 라이프엠엠오도 게이미피케이션 방향에 맞춰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을 적용해 만든 콘텐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야외 이동 활동을 하며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와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공동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스토리텔링형 게임을 만들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퍼블리싱·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2021년 신축년에도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게임뿐 아니라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 확장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29 07:00
경제

카카오게임즈 이틀째 '따상'…코스닥 시총 3위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틀째인 11일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치솟은 8만1천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 2만4000원을 3배 이상(237.92%) 웃도는 수준이다. 이 시각 기준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은 900만주가량이다. 이틀 연속 상한가에 시가총액이 5조9369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전날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일인 지난 10일 공모가 2배에 상한가까지 더해진 6만2400원까지 뛰어오르며 이른바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게임즈는 증거금 58조원대에 이르는 기록적인 청약 흥행몰이를 하며 상장 초기 주가 급등을 예고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1 10:01
게임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첫날 단숨에 시총 5위…임직원들도 ‘대박’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하며 ‘따상’을 기록했고, 단숨에 시총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 덕분에 임직원들도 한몫 잡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상장되자마자 공모가(2만4000원)의 2배인 시초가 4만8000원으로 출발해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아 6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일에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 것이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160%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급증해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따상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 1일과 2일일 주관사 3개사가 접수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으로,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임직원에게 지금까지 부여한 스톡옵션은 총 482만2164주(취소수량 제외)이며, 행사 가격은 5095~1만7912원, 평균 행사가격은 1만1361원이다. 따상을 기록한 이날 임직원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총 2461억원으로 추산된다. 스톡옵션이 15만주인 조계현 각자대표는 72억원, 12만7000주인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3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일반 직원의 경우 이날 주가 기준으로 총 2317억원, 1인당 약 5억3000만원에 이른다. 공모가로 주식 152만2088주를 배정받은 우리사주 조합원들도 주당 3만8400원, 총 584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조합원은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자회사 직원도 있어 1인당 평균 평가차익은 수천만원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10 13:34
경제

'구설이 참 많네' 한국 섹시 콘셉트 요가복 '젝시믹스'를 아시나요

요가복 '젝시믹스'로 유명한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이 각종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 브랜드 론칭 5년여 만에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흥행 참패를 기록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에 물음표를 남겼다. 또 상장 과정에서 강민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의 잇속 챙기기 논란과 함께 지나치게 여성의 몸을 강조하는 브랜드 콘셉트도 업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상장은 했는데…성적은 '영 아니네' 브랜드엑스가 지난 13일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업계는 소셜미디어 등 뉴플랫폼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자 국내 요가복 기업의 코스닥 1호 상장에 기대를 걸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희망공모가가 밴드 하단인 1만3000원에 그쳤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도 47.06대 1로 부진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 또한 8.54대 1에 머물며 올해 상장한 기업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지 못한 곳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상장 후에도 흥행참패는 마찬가지였다. 흔히 말하는 '따상(신규 상장 종목이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것)'은커녕 첫날부터 공모가 이하를 맴돌았고, 21일에는 1만800원까지 떨어졌다. 브랜드엑스는 2015년 론칭한 뒤 약 5년 만에 상장까지 이루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브랜드엑스는 2017년에 매출이 21억원에 그쳤으나 2018년 217억원, 2019년 640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만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해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대폭 상회할 것으로 브랜드엑스는 전망했다. 브랜드엑스는 상장 이후 해외 사업과 M&A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현지 법인을 통해 오프라인 중심으로 단독 매장을 내는 등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도 진출하며 라이프스타일·애견·뷰티 등으로 포트폴리오도 다각화 중이다. 하지만 아직 브랜드엑스 매출의 대부분은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에서 나온다. 지난해 젝시믹스의 비중은 97.44%에 달했다. 겉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라고 하지만, 요가복 브랜드 하나가 중심인 패션 기업이란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성 상품화∙대표 구주매출 논란도 증권업계는 브랜드엑스의 흥행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강민준 대표의 지분 구조를 꼽는다. 강 대표는 공모전 기준 보통주 1037만3020주(지분율 62.09%)를 보유 중으로, 아내인 이수연 대표 보유 주식 41만1800주(2.46%)를 포함한 지분율은 64.55%다. 강 대표는 이 중 40%에 대해 구주매출을 했고 약 190억원을 손에 쥔 것으로 알려진다. 구주매출이란 이미 상장된 주식을 팔아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다. 구주매출을 하면 보통 공모과정에서 회사 가치 평가가 떨어지고, 주가 형성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이 최대주주에게 흘러가기 때문에 상장사가 받는 직접적인 수혜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실제로 신주 모집이 100%가 될 경우 공모로 모집한 자금이 전액 회사 자본총계로 유입된다. 반면 구주매출은 구주주 지분 일부를 공모를 통해 매각하는 것으로 회사가 아닌 구주주에게 자금이 유입된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구주매출을 해서 계열사 지분을 팔았다가 상장 후 주가가 내려갈 경우 대주주가 주식을 비싼 값에 팔아 이득을 취했다는 식의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24일 "상장은 신주를 발행하고 자금을 유입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 맞다. 하지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애초 필요한 자금이 약 300억원으로 정해 있었고 이번 상장을 통해 충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발행 주식 수가 18~20%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구주매출을 택했다"고 했다. 브랜드엑스 측은 구주매출이 이슈가 되거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강 대표님 외에도 기존 벤처캐피탈(VC)도 구주를 갖고 있었으나 다들 구주매출 의사가 없었다"며 "또 상장 당시 VC와 상장 주관사도 구주매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었기에 대표님만 구주매출을 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브랜드엑스는 지난해 5월 다수의 여성이 젝시믹스 요가복을 입고 셔플댄스를 추는 내용의 영상을 SNS 등에 올렸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모델들의 굴곡진 몸매와 일부 신체를 유독 자주 부각했던 것이다. 경쟁 브랜드인 '안다르'와 '뮬라웨어'가 실용적이고 편안한 라이프웨어 스타일을 지향하는 것과 달리 여성의 몸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이 나온 배경이다.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몸매 보정은 섹시라는 여성성 어필보다는 체형 보정과 콤플렉스 커버를 위해 만든 레깅스의 한 기능이다. 또 국내 요가복 브랜드들이 다들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성미와 자기주장을 펼치는 여성상을 추구하는 것이어서 섹시하게 보일 수는 있겠으나 젝시믹스 자체가 섹시함을 주로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25 07:00
경제

최태원 30년 ‘뚝심 투자’…SK바이오팜 ‘상장 대박’ 결실

최태원 SK 회장의 30년 ‘뚝심 투자’가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으로 결실을 맺었다.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인 2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흥행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9만8000원에 시작한 SK바이오팜은 가격제한폭인 29.59%(2만9000원)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4만8000원)보다 164% 상승한 것이다. 이에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우선주 미포함)에 올랐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과 셀트리온에 이어 제약·바이오 톱3 대장주에 등극했다. SK바이오팜의 대박은 지난달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경쟁률 323대 1을 기록하고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면서 이미 점쳐졌다. SK바이오팜의 상한가에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임직원들도 대박을 꿈꾸게 됐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다. 임원이 6명, 직원이 201명인 점을 고려하면 임직원 1인당 평균 배정 물량은 1만1820주가 된다. 이 경우 주식 평가금액은 15억114만원에 달한다. 여기에서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한 주식 매수금액(5억7918만원)을 뺀 평가 차익은 1인당 9억2196만원에 달한다. 배정 물량에 따라서는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임직원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바이오팜 팀장급의 경우 2만주 이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사주 제도는 IPO나 유상증자 시 발행 주식 물량의 20%를 자사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해 직원들에게 재산 증식의 기회를 주는 대표적인 기업복지 제도다. 다만 우리사주의 경우 보호예수기간 중에는 처분할 수 없다. 이에 SK바이오팜 임직원들도 1년의 보호예수기간에 매도가 불가능해 현시점에서 현금을 손에 쥘 수는 없다.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은 최태원 회장의 28년간 이어온 ‘뚝심 투자’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도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오랫동안 투자를 지속해 준 SK에 감사한다"며 최 회장에게 공을 돌렸다. SK는 1993년 대덕연구원에 연구팀을 꾸리면서 제약사업에 도전했다. 특히 거액의 투자비에 실패 가능성이 높은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 최 회장은 2002년 바이오 사업의 꾸준한 육성으로 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신약 개발 조직을 따로 분사하지 않고 지주회사 직속으로 둬 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게 했다. SK는 신약 개발 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2011년 사업 조직을 분할해 SK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신약 2개를 보유했다. 뇌전증(간질) 신약으로 개발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해 미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세노바메이트가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이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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